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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시대에 사냥꾼 유전자의 개발과 질적 평가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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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적연구의 주제와 방법 47 

인공지능 시대에 사냥꾼 유전자의 개발과 질적 평가 연구

글쓴이: HA연구소장 이근무

 

얼마 전 미국의 지인으로부터 사냥꾼 학교(Hunter School)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사냥꾼 학교의 입학생은 주로 ADHD, 조증 등의 증상을 지닌 학생들입니다. 입학 시 학생들은 교장, 교사로부터 너희들은 사냥꾼의 유전자를 지닌 우월한 개인들이다.”라는 격려를 받습니다. 어디에도 집중력, 적응, 얌전한 행동 같은 말은 없습니다. 전형적인 강점 관점(Strength Perspective)의 교육 접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냥꾼의 기질이 어떻게 강점이 될 수 있을까요?

 

진화생물학자들 중 몇몇은 인간은 농사꾼의 유전자를 지닌 개인과 사냥꾼의 유전자를 지닌 개인으로 발전해 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간이 정착생활을 하고 기술과 문명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사냥꾼의 유전자를 지닌 아벨의 후예들은 사회적으로 도태되었다고 합니다. 성경 창세기에는 카인과 아벨이 등장합니다. 카인은 농부의 선조이고, 아벨은 유목인으로서 사냥꾼의 선조라 할 수 있습니다. 카인은 자신의 동생 아벨을 살해합니다. 신학이나 신앙이 아닌 종교현상학적 관점에서 해석하면 이는 정착민인 농부들에 의해서 유목민인 사냥꾼이 축출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미국의 종교현상학자이자 구약신학자인 리처드 헤스(Richard, S. Hess)는 유목민인 이스라엘 민족이 정착민을 혐오, 증오했기에 카인을 살인자로 여기고 적대시했다고 해석합니다. 아벨의 후예들은 광야에서 표류하지만 카인은 자신의 성을 쌓았고 그 후예들은 대장장이, 도자기공 등으로 발전하여 기술과 문명을 발전시킵니다(Richard, Hess, 이스라엘의 종교).

 

불과 십수년전만 해도 앞으로의 사회는 지식사회가 될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지식사회에서는 농부의 후예인 지식인들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합니다. 농경은 정착이고, 정착은 기술, 지식의 안정적 발전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인공지능 시대에 지식노동자들은 아주 쉽고, 신속하게 인공지능으로 대체됩니다. 경제학자들은 지식노동자들이 재화를 창출하던 시대는 2000년 초에 끝나고 지금까지의 발전은 과거의 착시효과라 설명하기도 합니다. 미래학자들 역시 변호사, 의사, 약사 등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들의 영역은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것으로 봅니다. 대신 인공지능이 할 수 없는 스포츠, 예능, 종교, 상담, 사회복지, 간호, 미술·예술·놀이 치료 등은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농부의 시대는 종언을 고하고 사냥꾼의 시대가 도래할 수 있습니다.

 

사냥꾼은 본질적으로 한 곳에 집중을 하지 못합니다. 늘 불안합니다.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으로 떠돌아다닙니다. 하지만 사냥감을 발견하면 농부들은 상상할 수도 없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추적합니다. 농부들은 씨를 뿌리고 기다리는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사냥꾼은 집중력과 몰입입니다. 사슴을 쫓는 사냥꾼은 토끼를 보지 않습니다. 세계 수영역사의 신화를 쓴 마이클 펠프스 (Michael, F. Phelps )는 올림픽 4관왕을 무려 4번이나 하고 한 대회에서 8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는 잘알려진 대로 ADHD 증상이 있었습니다. 그의 부모가 펠프스의 인지 적응에만 초점을 맞추었다면 그는 아직도 지역사회를 배회하는 덩치 큰 공포의 대상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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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펠프스) 

 

사냥꾼 학교 교실은 특이합니다. 한 교실에서 어떤 학생은 노래를 하고, 또 어떤 학생은 운동, 글쓰기, 수학, 그림 공부를 합니다. 학생들은 5분은 노래를 하고 또 5분은 운동을 하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다 자신이 흥미를 느끼는 분야를 발견하면 사냥꾼과 같은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합니다. 돌도끼로 매머드를 사냥한 석기시대의 사냥꾼, 마이클 펠프스 2, 헌터스쿨의 학생이 모두 같은 집중력을 발휘합니다. ADHD, 조증 등의 증상을 지닌 사람들의 집중력을 강화시키고자 약물을 투입하지만 그들은 약물의 도움 없이 헝크러진 체계를 질서 세우고 집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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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를 사냥하는 석기시대 사냥꾼)

 

미국은 물론 한국도 사냥꾼 학교와 같은 교육 시스템을 운영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에 대한 대안은 공교육시스템 밖에서의 운동, 노래, 그림, 연극, 놀이 등입니다. 이를 구조적으로 발전시킨 것이 미술치료, 운동치료, 놀이치료와 같은 것들입니다. 외국은 물론 국내의 연구에서도 놀이치료나 운동치료 등은 ADHD 증상을 보이는 개인들의 집중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고 이는 약물치료와 동일하거나 높다고 보고됩니다. 하지만 과학주의자들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사이비 과학의 의도된 증거로 폄하하고 기껏해야 일시적 효과로 평가합니다. 이러한 외부의 평가는 사냥꾼들의 성과를 농부의 잣대로 평가하려고 했기 때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농부들의 성과와 과정은 양(Quantity)으로 측정됩니다. 단위면적당 생산량입니다. 하지만 사냥꾼들은 질(Quality)로 평가됩니다. 하루를 사냥하여 토끼 두 마리를 잡은 것과 열흘을 사냥하여 멧돼지 한 마리를 잡은 것은 양적으로 비교하면 멧돼지 사냥이 비효율적입니다. 하지만 멧돼지 사냥이 주는 심리적 효과, 사냥꾼으로서의 명예 등은 토끼사냥과 비교할 수 없습니다.

 

농부의 시대가 저물고 사냥꾼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예측은 성급하고 호들갑스러운 예측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사냥꾼의 기질을 가진 개인들에게는 사냥꾼에게 맞는 접근과 평가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질적연구는 문명과 인지의 역사 속에서 도태되었던 사냥꾼들을 부활시키는 작업이고, 심리상담, 대안적 치료 전문가, 사회복지사 등은 구슬을 다듬는 도끼(탁옥부: 琢玉斧)를 지닌 전문가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ADHD, 조증 등은 물론 사냥꾼의 후예로서 지녔던 유전자가 외부에는 부정적으로 평가된 집중력 저하와 산만함,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며 인내와 일관성이 없다는 소리를 듣는 개인, 때로는 한탕주의자로 보일 수 있는 스타트업계 종사자, 심지어 비트코인, 주식 투자 몰입자 등은 사냥꾼의 재능을 지녔을 수도 있습니다프로그램의 실천과 질적 평가뿐 아니라 그들의 삶의 연구를 통해 사냥꾼으로서의 고유한 장점을 발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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